달러 하락에도 원달러가 올라간다.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증시가 급락한 것이 찜찜했지만.. 두껑을 열고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원달러는 가고 있나.뭘 잘 못 먹었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엔저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며칠전에 말한 바가 있다. 그 윤곽이 드러나면서 역외세력들이 원달러 매수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엔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따라하는 듯하다.일본 공적연금 포트폴리오를 개정하여 해외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안이다. 즉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해 해외자산를 취득하게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환율을 평가절하시키기 위해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 해외에 투자한 자산들이 반드시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보장이 없다. 수출하는 대기업을 먹여살리기 위해 연금까지도 손댄다는 이야기이다. 정부는 연기금 투자풀에도 해외 투자를 허용하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종합계획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연기금 풀과 국민연금 등의 해외 투자 확대를 위해 증권사에 외화대출 업무를 일부 허용하는 등 외국환거래규정도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과거 김영삼 정부에서도 국제화를 외치는 바람에 국내투자기관들이 달러를 차입해 해외채권에 마구잡이로 투자해 신흥국가 외환위기로 깡통을 찬 경험이 있다. 2000년도 중반 국내은행들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해외파생상품에 투자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해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를 해서 손실이 나면 손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을 초월한다.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개입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어야 한다. 만약 국민연금을 건드려서 온 국민이 쪽박을 차게 한다면 그 때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최경환 경제팀은 증권회사를 너무 사랑하는 표시를 내고 있다. 퇴직연금 이라는 선물에서 이제는 외화대출 업무까지 허용해준다고 한다. 엔화 대출로 인해 고통받았던 기업체들을 생각을 한번쯤 하였으면.. 환율과 국제금융시장의 잔인함을 모르고 방안을 짜내는 당국들.. 역외세력들은 웃고 있다.
오늘 1066원 부근에 개장한 원달러는 엔달러가 소폭 상승하였는데도 불구하고 1073.70원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서둘러 증시에서 보따리를 살만한 뉴스가 나오고 있어 달러 하락에 기댄 원달러가 떨어질 것이라는 꿈 또한 버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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